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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멋진 에세이로
애증도 애정으로 바뀔 수 있네요 본문
요즘 나의 근황은 수련회를 앞두고 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21일 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간간히 온라인, 간간히 오프라인)
건물이 없는 우리 교회 특성상 기도모임을 이룰 수 있는 작고 소중한 공간이 있지만 이번에는 타 교회를 대관해서 진행하고 있다.
함께 예배하고자 하는 인원도 많아졌고, 무엇보다 기도하고자 하는 기도자들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대관해서 진행하는 타 교회는 덕수궁에 위치한 역사가 있는 "정동제일교회"인데,
교회 건물이 아닌 곳에서 예배를 드린 지도 벌써 2년이 다 돼 가는 걸 보니 딱딱하고 전통이 느껴져서 싫어했던 장의자도 너무 좋다.
기도가 쌓인곳이 이런 곳이라는 걸 새삼 또 깨닫는다.
사실 이 동네는 나의 수많은 눈물과 업무 스트레스가 쌓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5분 거리에 있는 건물이 나의 첫 회사였기 때문!

경기도에서 오래 살았던 나는 제발 회사만은 서울로 가게 해달라고 입버릇 + 기도를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말은 능력이 있다.
서울인 것도 좋은데 중심지인 광화문이라니! 처음엔 너무 기뻤다.
그러나, 당시에 우리 회사는 자본은 튼튼하지만 눈에 띄는 정치색을 띄고 있는 방송국이기도 했고,
탄핵과 재선거를 앞둔 기간이었기에 눈칫밥을 먹으며 출근하고 큰 예로는 사원증을 메고 거리를 거니는 게 로망이었지만,
눈에 띄는 사명과 목걸이 색을 감추기 바빴다. 그래서인지 사원증에 대한 로망은 초창기부터 목줄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퇴사 이후로 광화문은 밟는 일이 많지 않았는데, 특히나 회사 근처는 걷지도 바라보지도 않았는데,
기도모임을 위해 광화문에 내리자마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회사로 향하고 있었다. (다행히 가는길 ^^;)
시간을 흘렀음에도 같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추억의 회식 장소와 점심 식사 후 마시던 커피가게며 나만 빼고 그대로인 게
마치 내가 꿈을 꾸고 다음날 출근한 느낌도 들 정도... (다들 잘 지내시나요?)
더군다나 막상 회사 앞에 서서 회사 건물을 바라보며 느낀 건
시간이 많이 지나다 보니 이제 이 공간도 힘들었던 일들은 떠오르지도 않고, 좋은 추억만 내 기억에 남아있는 게 너무 신기했다.
애증에서 증이 사라지기도 하구나 싶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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